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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5 이렇게 해볼래요 한번

이렇게 해볼래요 한번





이렇게 해볼래요 한 번





 


우선 음악을 준비해야 해요. 봄에 어울리는 노래를 소개해줄게요.



1. I love you - my choice (best 앨범)

2. Maybe - my choice (best 앨범)

3. 2 Step Remix (I Pray 4 U + Just 2 Be With U + Soulmate) - The Everlasting Mythology 2003 2nd Concert

4. 소망 (무반주) - Shinhwa 2001 1st Live Concert

5. 소망 - Shinhwa 2001 1st Live Concert



음악어플로든, 유튜브로든, 아이튠즈로든. 재생목록을 만들어요! 앞이 제목 뒤에는 앨범 이름이에요. 당연히 아티스트는 다 신화죠 ㅋ_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봄 캐롤이에요. 다 만들었으면 이제 내가 본 바와 같이, 당신도 봄을 지나는 마을을 함께 지나 봐요. 시간은 점심밥도 먹고 과일도 먹고 차까지 다 마시고 여유로운 시간인... 한 2시 반쯤이 좋겠어요. 그렇게 나가면 이런 예쁜 애들을 만날 수가 있어요. 아. 마스크는 꼭 씁시다! 







Iphone6, 하늘을 향해 모든 꽃이 자라듯



작정하고 찍던 날엔, 딱 만개하던 날에는 그렇게도 나쁘던 날씨가 슬슬 꽃 지기 시작하니까 딱 화창해.  




Iphone6, 만개한 꽃, 떨어진 꽃, 그림자, 흙 바닥



Iphone6, 45도 각도 필터 없음 



그냥 막 돌아다니다가, 이정표처럼 얘가 보여서 그길로 들어가 얘를 막 찍기 시작했다. 우리 단지 아니고, 남의 아파트 단지라서 조금 눈치가 보였다. 주민 여러분께 방해가 되거나 나쁜 의도(?) 같은것도 전혀 없는 나는 그런 순수한 꽃덕후였지만 찰칵거리는 소리는 좀 눈치가 보이기는 하지. 1층 집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는데 왠지 주눅도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컷 봤다. 실컷 찍고. 음. 만족스러워. 




Iphone6, 아파트 라일락 아래 길냥이 쉬어요 



얘가 진짜 귀여운게, 자리 잡은데가 워낙 드라마틱해서 내가 한참 봤는데, 얘도 날 한참 보더라. 내가 저쪽으로 돌아가면 고개만 쭉 돌려서 나를 따라오고. 내가 다시 움직이면 또 정말 딱 고개만 움직여서 나 따라오고. 진짜 다음엔 소세지라도 들고 다녀야지..! 집에 들어가서 얼른 우유 가지고 나와야지 하다가, 고양이에게 우유가 안좋을 수 있다는 걸 찾아보고 포기했다. 언니가 미안해. 다음엔 정말 아무때나 날 만나줘도 선물을 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놓을게!! 




Iphone6, 좋아하는 기울기의 빛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슬슬 해가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울기의 빛이 늘어진 걸 발견할 수 있다. 오후의 빛, 내가 사랑하는. 색깔이 너무 예쁨. 




Iphone6, 낮 달이 또_ 흑백



Iphone,6 낮 달이 또_컬러 



그리고 또 걷다보면 철 모르는 낮 달을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아 좋다. 산책하니까 참 좋죠. 어디 출사를 나가서 만난 장면들 아니고 전부 그냥 살다가 산책하다가 길에서 만난 것들이에요.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하여튼 동네도 여기저기 뒤져보면 예쁜 애들이 이렇게 많아요. 운이 좋으면 당신도, 라일락 그늘 아래 늘어지게 쉬는 길냥이를 만날 수 있고, 철없는 낮달과 부딪칠 수도 있을 거예요. 이거야 말로 지금 가장 분명한 진리가 아닌가 싶어요.



당신도, 나처럼 좋은 날씨 좋은 노래 좋은 풍경으로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요. 힘들고 복잡하고 난감하고, 좋은지 싫은지 혹은 어려운지 쉬운지 뭐 그런 분간조차 안가는 문제 속에 있더라도. 아니면 너무나 잔잔해서 지루하기만 한 삶이라도. 그냥 숨만 쉬고 걸으면서 이런 것들을 보고 있자면, 적어도 이런 순간만큼은 진리인 봄 곁을 지나고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좀 편해지니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도하고 있어요. 보고 싶어요. 아주 많이~~ 봄이 예쁜 만큼, 딱 그런 당연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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