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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03 이름도 없이 처연하게 흐르는 시간이여
이름도 없이 처연하게 흐르는 시간이여
Inside/Am 2013. 12. 3. 01:24
행복한 나를, 이 노랜 정말 질리지도 않네.
좋다, 좋다, 정말 좋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것도 들지 않는다. 이제는 정말로 좋다. 나는 그 동안 내 마음을 재차 바꾸며, 왔던 길도 되돌아가며, 너에게로 가는 길을 공고히 해왔던 것이다.
나를 피한다면 차라리 나았으리라. 아무렇지 않은 것이 더욱이 굴욕이다. 굴욕, 치욕, 처절함. 대체로 니가 내게 주어온 것이다. 항상 함께해주면서도 내일은 기약하지 않는다. 끝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너에게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란, 오늘도 내일도 아니다. 이름도 없이 처연하게 흐르는 시간이여.
이정도면 무시받는게 정말로 맞다. 길 잃은 게 정말 맞는데. 그만 걸어지지가 않는다. 가다 지쳐 길 잃어도 죽지 못하는 마음이여. 꺼지지도 못하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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