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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13 힘내요 미스터김! 두려워도 사랑하고, 사랑해도 욕심내지 않는 사람.
힘내요 미스터김! 두려워도 사랑하고, 사랑해도 욕심내지 않는 사람.
네 여자의 손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던 여자의 전 애인 앞을 당당하게 막아서고, 그놈이 운전하는 차를 탄 너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내리자 마자 얼굴을 한 대 얻어 맞았으면서도 받아 치치도 않고, 너는 니가 네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너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했다. 직접. 어제는 그 남자 집에서 밥을 차리고 설겆이를 하고 돈을 받았으면서. 너는 직접 말했다. 네가 앞치마를 두르고 식탁 옆에 서있는 동안 할머니들은 네 여자에게 들어온 선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네가 설겆이를 하는 동안 여자의 아버지는 잘나가고 있는 네 여자의 전 애인과 크게 이야기를 했다.
여자의 오빠에게 했던 말처럼. 언젠가 여자와 자신이 연인이라는 이유로 힘든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때가 온다면 여자 곁을 꼭 지켜달라고 했던 그 말처럼. 너는 역경에 대하여 막연히 예상함을 넘어 잠잠히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날로 너에게 가깝도록 데려다주는 그 역경에 대해 너는 어떤 태도로도 준비하지 않는다. 포기할 생각으로 너를 위한 안전선을 긋지도 않고 있고, 끝까지 그여자를 가질 작정을 하고 치열한 속을 다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 예쁜 그여자를 계속 사랑하고, 당신과 당신 인생을 사랑한다는 그 여자의 마음을 받아줄 뿐이다.
인생도 알고, 돈이 정해준 사회적 계급 앞에 네 자존심은 바닥까지 굴러보았고 이미 매일 그 여자네 집 식사를 준비하는 부엌에서 그리고 먼지를 닦아내는 구석구석에서 너는 너를 만나는데. 포기할 작정으로 미리 도망치치도 않고, 사랑하니까 포기할 수 없다며 너와 여자를 아끼던 사람들 누가 얼마나 다치던 외면하고 달리지도 않으면서도. 지금 용기있게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진짜 멋있다. 빌어먹고 산 주제에 니가 무슨 우경이 애인이냐는 말 앞에서도 니가 분이 풀리면 때려 그래도 난 이우경 사랑해. 하는 용기. 그와 동시에, 선생님 힘들어지면 꼭 옆에 있어주세요. 하는 배려. 둘다 있는 사랑이라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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