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처럼 피어나는 절망이, 삶에 화려하게





장미처럼 피어나는 절망이, 삶에 화려하게




Iphone6, 혼자서도 장미




Ihpone6, 담벼락에서 장미가 세차게 쏟아져 내린다




Ihpone6, 가로등 곁에 장미






 여자는 스스로를 자비나 자비 혹은 자비 같은 것들이 없으면 하루도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웃의 호혜가 없다면 진작에 사회에서 불가촉천민이 되었을 게 분명하다. 그녀는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다. '내일의 태양' 같은 희망적 클리셰조차도 그녀에게는 그저, 책임 가득한 또 하루를 무겁게 짓누르는 열기 정도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녀는 부족한 사람이었다.

- 20120523



 오늘이 엉망이어도 내일의 태양이 뜨는 건 정말 맞는 말인데, 그 태양 때문에 어제의 내가 절대로 완전히 잊혀질 수 없다는 게 너무 무겁습니다. 차라리 내일이 없다면!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마음 한결 가벼운 사람이 될거에요.

- 20120522



   절대, 정말, 진짜 따위의 말을 반복할수록 그녀는 무력함이 더해지는 것을 느낀다. 순간적 의지의 반복이야말로 절망, 직후에 무너짐으로 자청하여 걸어 들어갈 절망, 그 깊이를 차근히 더해가는 일이었다.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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