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처럼 피어나는 절망이, 삶에 화려하게
Outside/Soft 2015. 5. 25. 03:59
장미처럼 피어나는 절망이, 삶에 화려하게
Iphone6, 혼자서도 장미
Ihpone6, 담벼락에서 장미가 세차게 쏟아져 내린다
Ihpone6, 가로등 곁에 장미
여자는 스스로를 자비나 자비 혹은 자비 같은 것들이 없으면 하루도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웃의 호혜가 없다면 진작에 사회에서 불가촉천민이 되었을 게 분명하다. 그녀는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다. '내일의 태양' 같은 희망적 클리셰조차도 그녀에게는 그저, 책임 가득한 또 하루를 무겁게 짓누르는 열기 정도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녀는 부족한 사람이었다.
- 20120523
오늘이 엉망이어도 내일의 태양이 뜨는 건 정말 맞는 말인데, 그 태양 때문에 어제의 내가 절대로 완전히 잊혀질 수 없다는 게 너무 무겁습니다. 차라리 내일이 없다면!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마음 한결 가벼운 사람이 될거에요.
- 20120522
절대, 정말, 진짜 따위의 말을 반복할수록 그녀는 무력함이 더해지는 것을 느낀다. 순간적 의지의 반복이야말로 절망, 직후에 무너짐으로 자청하여 걸어 들어갈 절망, 그 깊이를 차근히 더해가는 일이었다.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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