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그대





일상속에 그대





힘들다. 페북에 쓰기는 그렇고, 그냥 남긴다. 쓸까? 그런 것까지 생각하기에는 오늘 많이 피곤하다




나는 말을 잘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청년부는 나에게 가장 호의적인 청중이기도 하고 역시 아주 편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상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시간씩 앞에서 말을 하고, 여러 가지를 이끌어가다 보면 지치지 않을 없다. 그러니까 말은. 아주 중요한 일을 열렬히 해내고 나서 많이 지쳤다. 성공이나 실패라고 말하기도 뭐한 팽팽한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나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래서 나를 아끼는 바로 청중들마저 더는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 모든 모임이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가자는  마다해버렸다상대한다는 단어가 무례할 만큼 함께 있는 휴식인 사람들이지만, 시간을 시달리고 한팀 한팀의 회의를 지나고 나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사람들과, 적어도 오늘은 그만 보고 싶었다.




그리고나서 내가 만나고 싶어진 사람은, 신생아, 우리 집에 와있는 우리 아기였다. 아기가 보고 싶었다.




목요일에 태어났다, 오전 시쯤에 태어났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우리 언니가 낳았다, 우리 아기를. 번째로 낳았다, 조카를! 학원이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가장 먼저는 수고한 언니를 안아주고, 다음으로는 신생아실로 달려가 아기를 만났다. 이틀 뒤면 퇴원해 집으로 오는 언니와 아기지만, 낳은 언니를 안아주고 태어난 아기에게 직접 인사하고 싶었다. 영혼과 마음을 다해 너를 환영한다고. 세계가 이렇게 넓은데 우리 집으로 와줘서 정말로 고맙다고. 아무도 몰래 아기를 바라보며 기도를 해줬다. 하나님.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와 함께해주세요. 사랑과 지혜로 건강하게 자라나는 하나님의 아이 되게 해주세요. 라고.




남동생이 쓰던 방에 언니와 아기가 자리를 잡고(찜질방 같다 정말 따듯함) 할머니와 내가 함께 쓰던 방에 남동생이 들어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언니와 아기방으로 입성!! 첫날 부터 매일, 시간이 나는 대로 아기를 한참 바라본다. 스물네 시간 스물두 시간을 자야 하는 아기라서 마주칠 기회는 별로 없어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평화롭다. 부드럽다. 안아주는 좋고 안겨주면 그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월요일이다. . 일기의 마무리가 이렇지 . 많이 힘들었는데 이래서 기뻤고 내일이 걱정되고 기대된다. 하는 줄거리. 내일 오전에는 숙제해야지. 학원 늦지 말아야지. 집에와서 일찍 자야지... 원래는 오늘 근래에 들은 말씀을 정리해서 쓰고 싶었는데. 그냥 내일 해야겠다.  바뻐 바뻐, 심히 바쁘다. 하나님 하나님 함께해주세요. 주인되어 주세요. 그리고 혹시 기대해보건데. 제가 가장 바쁠 나타났던 새로운 남자들, 혹시 이번 타이밍에도 나타나줄 생각이 있다면 제가 많이 환영할 같아요.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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