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late, but
생일축하해, 우리 민우.
내가 너무 늦었지. 그래도 생일 축하해, 우리 민우. 요새의 나는 매일매일 힘들어. 아마, 올해는 이렇게 매일 힘든 작정인걸까 싶을 정도로. 힘들다는 한숨이 없으면 어색할 지경인 그런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 그래서 이렇게 우리 민우 생일도 늦게 말하고. 참 못났다. 그치. 대체 뭐가 중요한데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도 싶고 그래. 그런데도... 그런데도. 주어진 시간이 모두 끝날 때 까지는 이 어려움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아니, 모든 지표가... 조금 더 참아보라고. 살아남아보라고 그렇게 말을 하고 있어.
내가 힘든 날엔 오빠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는 조금이라도 기쁠 것 같아. 그리고 기쁜 오빠를 만나면 더 좋겠는데 아마 어렵겠지 가을까지는? 만날 수 있을 때 많이 만나둘걸. 이제서야 나는 크리스마스때 오빠 콘서트 안갔던 거 후회 많이 해. 그땐 미웠는데. 그때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매일 출근 할 때 마다, 일에 치일 때 마다, 퇴근할 때 마다. 오빠 노래를 듣고. 오빠 공연엘 가고 싶어. 춤추고 노래하는 오빠와 함께 있으면 좀 살 것 같은데. 빽빽 소리지르고 쿵쿵 뛰고 싶다.
또 그런 생각도 해. 이 말은 문맥을 생략하고, 하는 말이니까 이해해주길 바라. 내가 힘든 날엔 오빠가 더 보고싶고 더 소중해. 오빠 건들이면 다 뿌시고 싶어지고 그래. 어느 때나 말이야, 오빠. 이민우가 아무리 이민우래도, 이민우는 우리 민우. 여태 이민우였던 바로 그 소중한 이민우니까. 내가 선택한 이민우, 내가 사랑해온 이민우. 아무도 깎아내릴 수 없는 이민우. 나한테는 그냥 그래. 그러니까 내 말은... 언제나 사랑하고. 언제나 언제나 아낀다는 말이야.
It's late, but thank you. 생일 정말로 축하해요. 그냥 다 고마워요. 오빠. 오빠. 보고싶어요.
'Inside > Have be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게 다 (0) | 2016.09.21 |
---|---|
충재. 내가 좋아하는, (0) | 2016.08.29 |
세상의 주인공이 된 내 사람에게 (0) | 2016.05.17 |
경계 없는 봄 (0) | 2016.03.29 |
훌륭한 가수인 네가 자랑스럽고, 혜성, 그게 나의 기쁨이야. (0) | 2016.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