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천하는 것도 딱 한 번입니다.
#REAL#
"좋습니다. 얼마나 좋은지는 들어보면 바로 각이 나올 겁니다.
이렇게 추천하는 것도 딱 한번입니다.
그렇게 한 번 들은 다음 부턴 당신의 뇌 속에 자동재생 될
전진의 WOWWOWWOW"
오빠랑 제가 몇 살 때 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멀찍이 서서 콘서트를 보고 있었어요. 오빠가, 체념을 부르던 날이었는데. 그게 몇 살이었지? 하여튼, 오직 춤으로 출발했고 에릭 형이 써준 랩을 함께하는 정도에 그치던 오빠는 그날 어려운 노래를 도전했어요. 팬들은 다들, 오빠가 노래 연습 많이 했고 잘하고 싶어서 열심을 냈다는 사실을 아니까, 전주부터 설레면서 노래를 함께 했죠. 우리 오빠가 노력했으니까 참 멋지고, 우리 오빠가 도전하니까 참 사랑스럽다. 그런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클라이막스를 맞이하는 간주에서는,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죠. 어떡하지, 어떡하지, 여기 진짜 높은데. 하면서. 근데 오빠 정말 잘했잖아요. 너무 굉장해서 옆 사람들이랑 다 같이 놀라고 행복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진심의 진심을 다해서 마구 환호하고 그랬어요. 나중에도 가끔 그 음원을 들었어요. 무기력해질 때면, 오빠의 발라드를 찾아들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노력하면 이렇게 해낼 수 있다. 열정, 노력 그걸로 된다. 오빠는 했다. 오빠가 했다. 그런 힘으로 한 번 두 번 고비도 넘기도 힘도 내고 그랬어요.
오늘 같은 생각 해요. 음감 회에서도 이야기했잖아요, 정말로 진지하게 준비했고 곡마다 아주 많이 고민했다고. 사실 오빠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곡들이 전부 말하고 있어요. 그렇게 오빠가 새겨놓았어요.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견할 수밖에 없을 노력의 발자국. 있잖아요. 정말 좋아요. 하나하나 빠짐없이 전부요. 우주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울 거에요. 힘들게 준비했으니까 조금 편한 마음으로 활동하면 좋겠어요. 우리 곧 만나잖아요. 웃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춤이랑 노래를 해주세요. 준비한 거 잔뜩 보여주세요. 여태 많이 수고했어요. 스트리밍 한다고 밤새지 말고, 신경 쓰인다고 안 먹지 말고, 피드백 한다고 마음고생 하지 말고. 사랑만 받았으면 좋겠어요. 잘 자고, 잘 먹고, 꽃길을 걸어요 오빠. 고마우니까. 그래 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요새 아주 바쁘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할게요. 할 수 있는 만큼. 약속할게요. 오빠 노력을 기억하면서. 바람을 기억하면서. 내 일도 열심히, 오빠 서포트도 열심히 할게요. 좋은 전진이라 고마워요. 좋은 박충재도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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