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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3 인생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인생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인생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 어제 제가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해서 상처받았죠.
신화 멤버들도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아요, 절대 네버.
그렇지만 신화는 여러분을 무너지지 않게 만들거에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어떤 것은 그 사람을 무너지지 않게 하거든요.
그러려면 저희가 무너지지 말아야겠죠? 저희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여러분이 필요해요.
사랑, 관심, 그리고 여러분의 존재 자체.
바로 노래 안하고 정말 한 끗 여유라도 더 줬더라면 정말로 오열을 했을 거다. 물론 큽흐응늠ㄹ너어어커어컼 하고 울지 못했을 뿐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안경 너머로 너를 잘 봐야되는데, 자꾸 눈물이 눈 앞을 가려서 눈물이 막 뚝뚝 떨어져서 한참 목소리 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알았다 정말로 알았다. 진짜 많이 좋아하는 건 예전부터 당연했지만, 신께서도 역시, 내 인생을 지지하는 기둥 하나로 너를 써 오셨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 이민우. 민우를 보면 정말로 느껴진다, 이순간 그리고 신화를 신화창조를 그 안의 자신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한다. 그게 나도 좋아. 그래서 저런 말들이 다 허투로 들리지 않고 소중하다. 신화가 17년이면 신화창조도 17년, 최장수 팬클럽인 거에요. 인생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이런 말이. 이쁘고 고맙고 참 그렇다.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 어떤 모양이어도 좋으니 이대로 이렇게 안고 가자. 내려가도 같이 가고, 올라가도 같이가고 어디에 있던 어디로 뭘타고 가던 함께라는 것에 감사하자. 그거면 되.
11집이 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12집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는 에릭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조금씩은, 그 부담이 뭘지 느낄 수 있다. 전부를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안심시켜주고 싶다. 우리가 바라는 건 영원히 멋진 당신 모습 보다는 그대의 행복, 그대의 기쁨. 더 큰 자극, 더 멋진 신화를 보면 물론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절대로 막 고통스러워하면서 없는거 내놓으라는 식으로까지는 막 앞뒤 안가리고 떼쓰고 바라고 그런 건 아니다. 그런 식으로 관심 주는거 절대 아니다. 진짜 절대 네버. 김동완이 오늘 인생 책임 못져요 한 만큼 네버 에버. 나도 사랑이라서, 그래서 정말 그래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즐겁게 일하면 좋겠다. 일등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즐기면서 우리로 살면서 일등인지 뭔지는 따라오거나 말거나 하라고 하자. 그러자. 그리고 오빠가 너무너무 힘들면. 지금처럼 솔직하게, 압박감이 심해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토로도 하고. 앞으로는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까 고민도 같이 하고.. 하면서. 그렇게 같이 가자. 어디를 가든 같이 가자.
9관왕 표적 이후야말로 신화가 어떻게 존재할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 할 때라고 나도 생각은 하는데. 댄스가수를, 멋진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니까. 세월도 있고. 그래도 지금처럼 뛸 수 있을땐 제대로 뛰고, 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때까지는 걱정없이 두려움 없이 막 내려갈 걱정 그런거 없이 즐기면 좋겠다. 미리 겁먹을 필요 없잖아! 일순간 혹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당황하지 말고 새로운 우리를 함께 받아들이면 되는 거 아니겠어. 진짜 할아부지가 되서 몸이 힘들면 퍼포는 몇 개만 하고 토크 콘서트 식으로 하고 막 그런것도 나는 좋을 거 같은데..
하여간, 새로운 멋진 생각이 안나면 천천히 가도 되고, 실험적인 거 막 시도해봐도 좋고. 신화가 만들어온 신화도 신화지만, 신화가 앞으로 만들어갈 신화도 신화니까. 과거에 같히지 않았으면 어제에 붙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가 함께하든 우리는 신화, 신화창조. 그렇게 약속해. 그거면 되는거야. 으아아아ㅏ아ㅏㅏㅏ 사실 나 진짜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오빠들더러 막 고민을 알아서 멋지게 해결해오라고 말하기도 진짜 싫은데. 왜냐면 진짜로 어려운 걸 아니까. 그래도 약속해. 정말 약속해. 어떤 때에도. 우리는 신화랑 신화창조라는 걸. 그냥 이거야. 내가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이거야. 함께 행복한게 우리의 최대 목표다. 모양에 얽메이지 말자고.
그리고 나 봐라. 나 진짜 민우 이야기처럼, 신화가 17년 꽉채우는 동안 내 인생 반도 넘게 14년을 신화창조로 살았는데 역대 최고로 열심히 팬질 하는 중이거든. 공개방송도 다니고, 앨범도 제일 많이 샀고, 스트리밍도 열심히 투표도 열심히. 메모리 선공개 때만 해도 완전 무기력이었는데(당시 듣지도 못함) 역시 아주 자연스러운 화학반응처럼 오빠들이 나오니까 내가 불이 붙잖아. 대중들 취향은 솔직히 모르겠는데.(신화에 대해 대중으로 산 적이 없..) 하여간 나는. 나는 말이지. 좋다고. 정말 많이.
음 괜히 진지한 이야기만 했군. 콘서트 때 좋은거 진짜 많았는데. 사실 븨아피 석은 무대 전체를 즐길 수 있기는 해도 얼굴이 너무 잘 안보여서 아쉬워. 뒤로 지나다녀 줄때 잠깐 앤디랑 눈인사해서 행복했다.. 하.. 앤디.. 오빠.. 오빠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오빠 좋아해여 ㅠㅠ 하ㅠㅠㅠ큽 ㅠㅠㅠ 혜성 진이는 지나갔지만 이쪽을 안봤고 ㅠㅠㅠ그래도 좋았다 앤디가 정말 내 눈마주치고 못난 나를 보고도 웃으면서 마주 인사를 해주었다는거싱 큽 ㅠㅠㅠ 사랑해 앤디 고마워 앤디 내앤디 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사실 내 정체성은 셩수니인 것이다 쇼챔때만 해도 와 전진 와 앤디 와 에릭 이러다가 끝났는데 와 신혜성 그래 사실 난 셩빠였어 저 셔츠핏을 보라 완벽한 몸매ㅐㅐㅐㅐ 마네킹!!!!!!!!!!!!!!! 너의 모든게 나를 애태우는걸 할때 안무 진짜 미쳤다 휴 누가 신혜성 춤 못춘다 했어 진짜 섹시댄스 킹으로 임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스카페이스때도 진짜 보면 볼때마다 미치게 하더니 ㅠㅠㅠ 위아래도 잘추고 말이야 사람이말이야 ㅠㅠㅠㅠㅠ 으ㅓ어허허ㅓ 노래도 잘해 완전 가수야 가수 신가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릭도 최고 멋졌다. 휴. 멋짐. 정말 멋져서 숨이 막 막힘. 너란 표적, 할때 진짜 카리스마 최대치 찍음. 휴.. 또 그냥 에릭 특유의 모든 게 좋다. ㅎㅎ 좋다 에릭 사실 내 맘속에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1위는 에릭인 것이다. 특히 비너스 때 눈감고 랩하는데 하 예술인의 도취, 그 분위기에 잠시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어찌나 황홀하던지. 캬. 디비디 사야됨.
마지막으로 앵콜. 하.. 내가 Yo를 들으면서 초중고 공부를 모두 마쳤다. 이제 요를 들으며 실제 취업을 준비할 때가 왔다. money, power, to dust to dust, 오직 그것만을 쫓는 자가 되지 않아. 세상에서 내가 해줄 몫이 있어 오직 나만이 나만이 할 수 있는 멋진 job이 있어! / 실패하지 않는자는 없다 물러서지않고 맞서극복하는 인간보다 그이상의 아름다움은 없을 뿐이다. 나를 믿어야만한다. / 본보기는 없다 표본도 없다 타인아닌 나를 완성하고 싶다. 하.. 공부하자. 그래 공부하자. 나는 다시 느꼈다. 잘 살아야만 한다.
하지만 네시 반까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안자는 나라니.. 그래. 정말로 내일부턴 열심히 살아야지. 주님 감사해요. 오늘을 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살래요 그러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사실 본보기랑 표본이 없는 건 아니고, 예수님처럼 살고 싶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타인 아닌 나를 완성하고 싶은데. 제가 제발 노력하게 해주세요. 오늘 이렇게 1등 가수 팬으로 행복한 날을 보냈지만, 그 영광에 참여함으로 나 자신의 현실을 오도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래도 나는 나. 내 삶 잘 챙기게 감사함으로 두려움으로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아. 오빠들 한 명도 한 개도 안다치게 보호해주신거 정말 감사해요. 단 하나의 소원이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감사해요. 다들 나처럼 하나님께 감사하며 잠들었기를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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