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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8 131124 신화방송 사랑의 짜장면 봉사 그리고 앤디
131124 신화방송 사랑의 짜장면 봉사 그리고 앤디
이런 방송은,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요즘 어떤 애들이 이런 거 일부러 하려고 들까. 말과 웃음 그리고 원래 하던 춤과 노래로도 비슷한 출연료 받을 수 있다. 사실 방문하는 곳에 계신 분들은 매일 하는 일이고, 뭇 사람들이 생업으로 가지는 일이기에 이런 일 한번씩 하는걸 대단하다!!! 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다른 익숙한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이런 걸 골라서 고생하는 건.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다. 그래, 오빠들은 정말 신화 방송을 통해 무대에서 완전히 채우지 못한 뭔가를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걸 하고 있다.
너무 많이 안짤라줘서 고마워요 제작진. 이 사람이 그사람인데, 내가 그 사실을 알건 말건, 그때 앤디는 그것으로 끝났고 이제는 내가 어제 봤던 니가 넌데. 실수가 사람을 얼마나 걸려 넘어지게 하는지 본다. 이렇게 성실한 네가. 슬프다.
먹을 수 없을 때 괜히 더 배고프다. 평소와 비슷하게 안 먹어도, 그냥 더 간절히 먹고 싶고 못먹으면 슬프고 그러지 않나. 보고싶을 때도 똑같다. 더 많이 속상하다. 어쩔 줄 모르는 그리움을 나는 고스란히 품는 수 밖에 없게 되겠지. 어제와 같은 그를, 그러나 별안간 숨어버릴 수 밖에 없는 너를. 이해한다, 나 역시 누구보다 너를 보호하고 싶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슬퍼하지 않기를, 괴로워하지 말기를. 네가 고통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시는 그 길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의 후회로만, 네 발자욱도 기억도 지우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쩌면 너로 인해 상처받았을 사람들에게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그 때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기꺼이 기다리리라는 것만을 알아주면 좋으련만. 어제나 오늘이나 니가 너라는 사실에는, 추호도 의심이 없다. 사랑하며, 믿는다.
한 거짓말을 십오년 넘게 지킨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일까. 너를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내가 발견해온 너마저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너는 여기에, 여전히 그 자리에. 좋은 사람이다. 사랑받을만 한 사람이다.
우리, 이제 삶을 길게 보도록 하자. 당신이 없는 동안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있겠다. 돌아온 너를 더 밝게 반길 수 있도록 이제는 만날 그날만을 기다리겠다. 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 마음 뿐이다. 벌써 그립다. 사랑으로 가득, 당신을 기다린다.
이 자리를 절대 채우지 않겠다, 네 공간이 사라질 일 역시 만세 뒤에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당신을 기다리겠다. 빈 공간이 텅텅, 시려올 때마다 당신을 더 깊이 생각하겠다. 실컷 그리워하며 당신을 앓으리라. 그러다 돌아올 너를 오매불망 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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