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한테 화를 내. 누구에게 상처를 받아. 내가, 내가 누구한테 그러겠어. 내가 대체 누구에게 실망할 수 있겠어? 나는. 내 마음은 그때와 같아. 무엇에든 믿고, 무엇에든 사랑해요. 어떤 마음을 담 든, 어떤 결정 어떤 생각이든... 당신 안에 담겨있다면 나는 그걸로 사랑해. 그럴 수밖에 없어. 보고 싶어요. 우리 망가지지 말자. 잘 만들어나갈 수 있어. 꼭 이겨내자. 조금만 슬퍼하고 약간만 섭섭해 하고 다시 웃자.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러자... 응? 그래 주세요. 네? 할 수 있지? 해줄 거지?
그러면서도 나도 욕심은 나는 게. 진짜 잘하고 싶었거든. 나도. 나는 또 전례에 없던 부지런을 떨고 열정을 부렸는데, 플랜이 내 맘과 다르니까 막 아까워. 이 시간이 다. 다들 그런 마음인 거야. 우리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믿고 확신하는데 이 시간이 그대로 가버리는 게 아까워서... 조금만 더 힘내주면 안 돼요? 그냥... 그냥 물어보는 거야. 어떤 대답을 듣게 되던지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마음은 또, 지금부터 다시, 천천히 준비해볼게. 꼭 이야기해주세요. 갑자기는 나도 어려워. 쉽지가 않다구. 천천히. 천천히...
가을이 오면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의 주인이었던 혜성 브이앱을 다시 봤는데. 8월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니까. 이렇게 된 데는 분명히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라는 마음이 들어. 말할 수 없어도 이해해. 그리고 다시 기대해. 오빠가 준비하는 시간을. 아 근데 나 진짜 많이 슬펐다. 마음 되게 아팠다? 왜 그러는지도 모르고 마음이 좋지 않았어.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지. 딱히 붙일만한 당위성은 없는데. 그래도 말이야.. 슬펐어. 그냥 대답이었어. 내 마음은.
같이 가. 같이 가면 좋겠어. 다들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더 잘하고 싶어서.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 우리가 오빠를 죽을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방식이 이런 거라서 그래. 너무너무 소중해서.
사과하게 해서 미안해. 그건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 못 한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닌데, 내가 틀렸어. 내가 미안해. 나는 그냥 사랑해. 오빠가 그런 말을 해서 울었어. 망가지지 말자. 노력하자 같이.
짧은 근황! 힘들다. 역시 힘들다. 잠시, 괜찮아지나 했지만, 요즘은 정말 그 중 최악이야. 스트레스의 극단, 입맛이 없고 잠이 안 온다. 지금도 세 시 반이야. 말이되? 그래도 크리스찬의 모습으로 이겨내자, 그 말 하나 붙잡고 간다. 이제는 그냥 될 대로 되라, OCEANS를 부르는 중이야. "Spirit leads me where my trust is without borders, Let me walk upon the waters wherever You would call me. Take me deeper than my feet could ever wander. And my faith will be made stronger, in the presence of my Savior." 어쩌면 오빠도? 그래. 찬양을 부르자.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