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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쁘다는 이유로 한참 쉬다가, 그러다가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오빠를 만날 때면. 이만한 사람들이 없지. 그저께 민우가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만한 그룹이 없지, 싶다. 참 오래 함께했다. 당신같은 사람이 없다. 세상에 이런 사람 없고 나에게 이런 사람 없다. 어떤 존재도 대체할 수 없다.
2. 애들이랑 하는 예능을 보는데 역시 어린애들이랑 나란히 두니까 주름이나 그냥 늙어가는 흔적들이 너무 잘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연애의 발견 보면서도 그랬고. 피부관리 안하나 담배좀 끊지, 그런 생각을 했다. 잠깐 그랬다. 그런데 그냥 새삼 충분히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되뇌어보니, 우리가 참 오랜시절 함께해왔고 또 그런 시절은 돈주고 살수도 누가 대체를 해줄 수도 없는 독보적인 추억, 참 소중한 추억이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늙어가는 흔적들이 참 아름답다. 그래. 이제는 그런것들이 점점 사랑스럽다. 보톡스같은거 너무 많이 맞지 말자. 함께한 세월의 무게에 감사한다. 우리 늘 함께였고. 우리가 성장한게 그 증거이며, 또 늘어갈 주름살들 낡아갈 몸들이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살아감을 증명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놀랍도록 깊은 내 오빠들. 내오빠들… 사랑한다. 많이 그렇다. 우리 이 소중함에 무디어지지 말자. 사랑한다.
3. 연기하는 김동완이 내가 불안할때 듣는 신화노래를 하는 신화 김동완인게 좋고, 이게 먼저인게 좋다. 연기하는 문정혁이 내게 많이 큰 존재인 신화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화 에릭인게 좋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사랑을 받아온 사람인게 좋다. 연애의 발견 보다가 2집 노래 듣고 디스럽 무대 보고 막 그러면 진짜 순간 순간마다 깜짝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생각할때마다 좋아.
4. 존재만으로 나를 행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아아 누군가는 가수 좋아하는 일 따위 정말로 한심하게 생각하고 영원히 이 마음 이해할 수 없어 비난하겠지만. 우리는 사랑이다. 서로 통성명도 못한 사이이면서도, 이제는 인생에 없어서는 안되는 사이이다. 나에게 오빠가 그러하고, 오빠 역시 불특정 다수의 특정한 집합체인 신화창조가 없이는 인생을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면 만날 때마다 반갑겠지. 무대에서 보든, 언젠가 길을 지나다가 마주치든. 아주 오래알아온 고마운 사람들처럼. 그렇게. 그렇게.
5.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노력하자. 많이 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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