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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 사랑의 본명은 분명히 증오, 희망은 실망과 절망의 부모
Inside/Was 2013. 12. 4. 01:41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일단, 자꾸 마지막을 번복하는 것을 용서해라. 결국 이말을 도로 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지만, 이번이 혹 마지막이 될까 하는 희망을 담아.
사랑해. 너는 알고있니. 지금은 너에대한 분노와 증오가 가득차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사랑이란게,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게 아니더라. 너에대한 그 엿같은, 내게서 여태 눈물와 욕설밖에는 유도해내지 못한 그 감정이, 내 맘 속 어딘가에. 여전히 기생하고있어.
오늘도 내가 너에게 일말의 가치도 없는 사람인걸 깨달았다. 하여 더이상은 이런 선량한 봉사따위, 억울하다. 나는 얼마나, 아무에게라도 사랑을 받아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간절히 해왔는데. 내가 준것도 받을 수 없다면 그냥 나는 여기서모든걸 멈추기로 한다. 이제 잘라내련다. 가라 제발 좀. 그냥 니가 하던 미운짓 그거 싸이코짓 쭉 해. 하던데로 해 그거면되. 너는 어차피 이것밖에 안되고, 겨우 그것 밖에 안되는 네게, 나는 겨우 어느정도라고 알려주는. 그런 행동 말이야. 어렵지 않잖아. 나한테 늘그랬으니까. 마지막 편지의 마지막 말이야. 애증 뭔지 이해하게 도와줘서 참 고마워. 사랑과 증오를 동반하여, 아껴 마지않는 나의 너에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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