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 여신과 썅년의 차이는 생각보다 짧다. 아까 내렸으면 여신, 아직도 안내리다니 넌 썅년.
2. 부천에서 서울이 다되도록 속히 내 자리여야만 했던 자리에서 비키지 않는 이 지저분한 중년 남성을 직접 죽이고 그 시체를 철로에 치운 뒤, 그 자리에, 내가 삼십분 서서 기다린 그 자리에. 앉고 싶었다 앉고 싶었다 앉고 싶었다.
3. 운동을 좀 해야겠다. 체력을 기르면 같은 일이 덜 힘들어질테니 안할 이유가 없다. 지하철에서 서있는거 진짜 싫다. 힘들면서 마음까지 속상해 아침부터 모든걸 망친다. 모든 상황속에서 감사해야 하지만 오늘처럼 아파 뒤지겠는데 내자리빼고 다 갈리고 겨우 내가 서있는곳 옆자리 비었는데 내내 기다린 내가 아니라 방금 이쪽에 서게된 인간이 낼름 앉고 그런 경우는 더더욱. 아진짜 야멸찬 인간들. 그래 내가 그냥 재수가 없는 인간이다.
4. 그래도 이제 욕은 하지 말아야지. step one. 일단 입밖으로라도 내뱉지 않아본다. 생각욕은 의식도 전에 튀어나와버려서. 하하하!!!
+)
5. 음.. 2번은 아무래도 생각이 좀 과한것 같... 과감한 글이 써보고싶었는데 써놓고보니 내가 읽어도 좀 무섭... 근데 진짜 지저분하긴 지저분했다. 머리와 얼굴을 끊임없이 만지작거리고 그 손을 도로 입으로 집어넣어 손톱을 먹고 심지어 손가락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코를 후볐다. 깊게. 보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공중위생법이란게 있다면 위반으로 신고하고 싶을 정도로 역겨웠다. 그러면서 일어나지도 않으니, 그 꼴을 보기만 하고 배는 아파 죽겠고 화가 안날 리가 없지 않은가. 물론 그래도 살인까지 생각한 건 좀 심했다.. 회개... 아 근데 너무 더러워 다시 생각해도 토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