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Am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상실이다

善化 2014. 6. 2. 02:07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Meditation XVII_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 1623. John Donne)


그 누구도 그 홀로 온전한 외딴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한 대륙의 한 조각이며, 주된 것의 한 부분이다.
흙덩이 하나가 바다에 씻겨 내리면, 유럽대룩은 그만큼 작아진다, 마치 곶(串) 하나가 사라진 것 처럼,
그대 벗의, 아니 그대 자신의 땅 일부가 사라진 것처럼. 어떤 사람의 죽음도 날 작아지게 한다.
나는 인류 속에 들어있기에, 그러니 사람을 보내어 저 종이 누구를 위해 울리는지
알려하지 말아라. 그 종은 나를 위해 울리는 것이니....

(묵상 17번_위급할 때의 기도들. 존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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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라는 문구가 떠올라 찾고 찾다가 존던의 묵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또 이 기도를 통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이 말이라는 걸 알게 됐다. 타인의 죽음은 오롯이 존재하지 않고 결국 나의 상실로서 함께한다. 니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그러니까 너는, 더이상 슬픔에 머무르지 말고. 혹여 죽지도 말고. 얼른 회복해라.. 






사진은 시드니 fagan park. 호주에서 찍어둔 사진이 이미지 만들기에 종종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똑딱이 카메라나 디에세랄이나 결국은 피사체가 퀄리티를 결정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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