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Am

Is that really you, God?

善化 2013. 3. 19. 00:43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건지 정말로 궁금하다. 


사는게 사는거지, 해가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해가 지면 내일을 기다리며 잠에 들면 되는 거지. 하다가도. 하루 동안 어디로 가야 하나. 표류하는 낙엽이 아니라 항해하는 배로서 나는 키를 어디로 돌려야 하나. 멍때리고 조류를 타고 가다간 원래 가려고 했던 곳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 가기로 했던 곳에 도착하고 싶다. 되도록이면 돌아가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들어보려고 애를 쓴다. 지금도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그가 말하는 진심을. Is that really you,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