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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은행잎이 오후의 빛 만큼 노래졌을 때

善化 2016. 8. 11. 02:01




푸른 은행잎이 오후의 빛 만큼 노래졌을 때







    우리 만나요. 나 이제 가을만 기다려요. 어젠 정말 미친듯이 기뻤어요. 어쩔 수 없이 행복했어요. 그리고... 


    정직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얼떨떨한 마음으로 온 몸에서 열이 펄펄, 덥기만 하다가, 문득 고요한 본당에 무한정 앉아만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배에 가고 싶었어요. 주의 집으로 가서 쉬고 싶었지요. 그런 마음을 챙겨 퇴근하는 길에, 오빠의 '잘자'를 듣는데. 긴장이 확 풀려서 눈물이 났어요. 난 다르지 않아, 난 아직도 겁이 많아... 하는 그 말. 그런 말들.. 그리고 슈팅스타의 keep this hot perade도, 온더로드의 my heart, you got the key. With a new start, you set me free. 도 들었죠. 나는.. 나는 진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축하 받고 있습니다. 


    하여간 완전히 취직을 한 것입니다. 노동 계약서의 '기한 없음'이라는 글자를 볼때, 그때만큼은 진심으로 감격했습니다. 


    무서워요. 어떤 이의 꿈, 어떤 선화의 꿈이 자꾸 고아 같습니다. 어떤 선화의 꿈은 이제 고아가 되었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아니, 나는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자야지. 내일 출근해야지...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무서워 나 어쩌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 보고싶다 엄ㄹ;ㅣㅁㄴ얼;ㅏㅣ 하나님 으아ㅏㅏ아ㅏ 저는 왜 난 왜!!!!!!!!!!! 믿음... 믿음... 잘하는 수 밖에 없다. 잘하는 수 밖에. 하나님 저를 인도해주세요. 그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만을 제게 주세요. 힘든 길이 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세요. 제게 견디는 힘을 주세요.